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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초사고글쓰기

초사고 글쓰기 30일 챌린지 #4일차 - 과거의 경험

by 유스럭쿠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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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주제]

지금의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사건 한가지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 사건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적어보자.

[출처] 초사고 글쓰기 30일 챌린지 #5일차 - 과거의 경험 (황금지식[ 자청 역행자 경제적자유 무자본창업 마케팅 1인기업 ]) | 작성자 프드프

 
 
지금의 나는 어쩌다 보니 LA 생활 1년째.
이렇게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은
한 1년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시작.
 
물론 내 인생을 통틀어 이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았겠지만,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은 이거다.


 
2022년 초반, 단순한 이직이 아닌
이주를 옵션으로 두고
진짜 말그대로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던 시간들.
 
뉴욕에 있는 여러 회사와도 얘길 했었고,
그 와중에 만났던 (늘 있는) 미국에 사는
이상한 한국 사람들.
그리고 뉴욕으로 가는게 컨펌났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엎어진 에피소드.
(지금에서야 에피소드라고 말하겠지만
그때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밤에는 잠도 못자고
낮에는 한의원에 침맞으러 다닐 정도였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LA 에 오게 되었을 때
마음편하게 6개월만 있어보자 하고 시작했던 일.
 
그러나 사실 그렇게 마음 편하지가 않았었고, 
내가 여기서 뭘하는 거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면서 
후퇴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초조했던 날들.
 
근데 정말 오래살고 볼일인게, 
하루 아침에 진짜 막힌 변비가 뚫리는 느낌으로 
가장 큰 복병이 해결되고 (사실 이건 꽤나 기적같다)
감사하게도 지금 그래도 꽤나 괜찮은 직장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이렇게 돌이켜 보면 여기에 자리 잡기까지 
너무 우여곡절이 많았고, 감정 소모도 많았고,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었고,
내 가치를 의심하기도 했었고,
어떤 날은 지나치게 나를 믿기도 했었고,
너무 많은 생각과 경우의 수를 따지느라 힘들었었고,
 
그런 혼란의 시간을 견디고 여기에 왔음에도
마냥 감사할 줄 알았던 내 일상에
나는 더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또 움직이려고 하는 중이다.
(이건 어제 글쓰기 고민 주제에도 씀, 고민의 연속)
 
예전에 한국에서 이직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일이 잘 풀리고 나서 사실 이미 깨달았던 사실이긴 한데,
그때는 그냥 큰 회사 가서
제발 이직 걱정 없이 보람차게 일 하고 집에오면 운동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막상 그런 삶에 놓여져 있다보니 길지 않은 시간안에 또 다른걸 갈구했다.
 
그냥 인간은 끊임없이 더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변화하려하고 그런 본성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닐까.
 
갖지 못해서 갖고 싶은게 있고,
개선할 점이 있어서 개선하고 싶어하고,
그걸 이뤘을 때 뿌듯해 하고.
그게 살아가는 재미라고 생각해야
앞으로 남은 긴 내 삶이 행복해 지지 않을까?
 
어차피 다 가졌다고 느껴지는 날은 없을 테고
혹시 그런 날이 온다고 한들, 
제리를 마침내 잡아 먹은 톰 처럼
더 이상 인생에 의미를 느낄 일도,
행복할 일도 없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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